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메모의 기술’ 이라는 책...

메모라는 것. 어떻게 보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또한 메모에 집착하는 사람을 보고 ‘얼마나 기억력이 좋지 않으면 저런 간단한 사항을 메모하려 들려할까’ 하고 궁시렁 거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메모가 우리의 생활에 얼마나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그리하여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TV나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정보의 양은 장난이 아니다. 그 엄청난 양을 우리는 하나하나 머릿속에 정리할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모든 정보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메모를 함으로써 꼭 필요한 정보만 얻을수 있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얇은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추려내자면 다음과 같다. “메모를 왜 해야 하는지의 이유와 메모에 적합한 도구 고르기”, 또한 “메모의 기술과 일상에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상황에서의 적절한 메모법” 등으로 구성되어 이제까지 잘 느끼지 못했던 “메모의 중요성과 그 필요성”이란 것이다. 뭐 어디선가 들었던 말들이라고 생각해도 좋으나 가만히 다시 생각해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기억은 기록보다 강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 일상적으로 메모가 필요할 때는 “전화통화를 할 때”, “강의를 들을 때”, “약속이나 해야 할일을 기억해야 할 때” 등 이다.

  전화통화시 메모를 할 때에는 통화를 하면서 ‘메모를 해야지’하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에도 통화 끝 무렵에 가면 무슨 내용으로 통화를 했으며 어떠한 사항을 메모해두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는 적이 간혹 있다. 전화를 하다가 빨리 끊으려는 생각에 앞서 전화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의 이야기가 제대로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메모를 할 때는 이야기 도중에 나오는 ‘숫자’와 ‘고유명사’를 꼭 기록할 수 있도록 하며 메모지는 가능하면 큰 종이를 준비하여 단숨에 적어 내려간 후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어 요점만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강의를 들을때의 메모는 나로서는 정말 자신이 없다. 여리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강의에서 그 사항을 일일이 기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 강의가 시작할 무렵에는 잘 기록해 나가다가도 어느 한 순간 타이밍을 놓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허둥대기 시작하여 강의 내용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적이 있었다.

책의 내용대로 메모를 하려면 나에게 필요한 일, 관심있는 일 등만 메모를 한후 다시 한번 정리를 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차후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괜찮은 내용의 메모에 추가되거나 변경된 내용을 덧붙여 활용하는 것을 좋은 방법이라 알려주고 있다.

  생활과 관련된 메모 이외에도 여러 가지 메모가 있지만 하나 하나 다 열거,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억력을 지닌 사람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들을 점점 잃어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처럼 아무리 많은 메모를 한다 하더라도 이를 잘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다. 하루 하루 쏟아지는 정보와 나만의 독특한 생각과 이를 적절히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메모를 다시 한번 되돌리고 시간이 지난 후 이를 다시 끄집어내어 새로운 지식과 가치로 탈바꿈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내는 것. 등 필요한 것이 이처럼 많지만 이것이야말로 메모를 통해서 진정 우리가 배워야 하는 사항이 아닌가 싶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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